1. 마음이 먼저 내려앉는 아침저는 우울증 약을 오래 복용해 온 사람입니다.그래서 무기력과 불안은 아주 오랜 친구처럼 늘 곁에 있어요.특히 아침엔 더 심하죠.눈을 떴을 때, 가슴이 벌렁이고 손끝이 떨려와요.침대 밖으로 나가는 게 너무 멀게 느껴지고,허리는 아픈데 이상하게도 이불속은 놓치고 싶지 않은 작은 안식처 같아요.화장실 가는 일조차 쉽지 않은 날도 많아요.그럴 때마다 제 옆에 누워 있는 고양이 상순이를 떠올려요.나는 상순이의 엄마니까,오늘도 어떻게든 일어나야 한다고…머릿속으로 다짐을 반복하곤 하죠.사실 마음은 쉬고 싶고, 머리는 해야 한다고 소리칩니다.그 두 싸움 속에서 무너지기도 하고, 버티기도 하면서지금까지 하루하루를 살아왔습니다. 2. 무기력 속에서 내가 해보는 다섯 가지 회복 루틴 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