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치매라는 병이 비추는 가족의 그림자와 빛치매는 단지 노화의 한 과정이 아니라, 한 인간의 세계가 서서히 무너지는 병입니다. 그것은 잊어버리는 병이자, 동시에 곁에 있는 가족에게는 기억을 대신 짊어지는 책임을 안겨주는 무거운 현실이기도 하죠. 영화 '카시오페아'는 바로 그 치매를 통해 가족이라는 관계의 복잡한 결을 정면으로 바라봅니다. 주인공 수진이 치매 판정을 받으면서부터 그녀의 삶은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일상은 흐트러지고, 사람들과의 관계는 단절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곁에는 아버지 인우라는 인물이 조금씩 그녀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인우는 오랜 세월 동안 딸과 멀어져 있던 아버지입니다. 하지만 수진의 병이 그를 다시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묶어놓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서툴지만 묵묵히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