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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위 고양이, 상순이와의 하루

essay5442 2025. 5. 2. 20:01

 

안녕하세요 

반려묘 상순이를 키우고 있는 집사입니다 ㅎㅎ

 

노트북을 차지한 상순이


상순이는 오늘도 그르렁 거리며 
나의 노트북 앞을 서성인다.
처음에는 노트북 위로 올라오지 않고
노트북 화면이 움직이는 것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꼬마에 불과했는데
이제는 올라와서 당당하게 키보드를 누르고 
마우스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논다.
하하

 


앉은뱅이책상, 집사의 적응기


사실 일을 할 때는 책상에서 하고 싶지만
상순이에게 포인트를 맞추다 보니
자연스럽게 앉은뱅이책상에 앉아
일을 하게 되었다.
하도 엄마가 이 작고 네모난 상자 앞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으니
에라 못 참겠다 하고 올라와서
우다다 키보드를 누르고 가나보다.

 


밤마다 시작되는 상순이의 질주

밤만 되면 온 집안을 뛰어다니느라
바쁜 우리 상순이.
새벽에 잠을 자기가 어렵지만
그래서 같이 낮잠을 자게 된다.
자기 집에서 웅크려 자다가도
내가 잠자리에 누우면
어느새 호로록 다가와
이불속으로 들어간다.

 


발밑 사냥꾼 상순이


어렸을 때부터 유독 발밑에서
자는 것을 좋아했다.
나는 누우면 발을 가끔 움직이거나
문지르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 보고 상순이는 또 사냥한다고
한참 물거나 긁어댔다.
고양이 무는 습관이 좋은 게 아니라지만
그냥 나는 이불 밖으로 다리를
내놓고 잔다.
어차피 이 아이에게 화를 내보았자
어떻게 알아듣겠는가.
그렇게 둘만의 경기가 펼쳐지다가
상순이는 고롱고롱 대며
내 다리에 착 붙어서 잠이 든다.
나도 어느새 이 아이를 잠자는 동안
차지 않게 몸을 조심히 다루게 되었다.
달콤한 시간이었다.

 


따뜻한 순간, 상순이가 있어 힘내는 하루


항상 눈을 뜨는 게 힘이 들지만
같이 깨어나 나에게 배를 보이며
눈을 맞추고 인사라도 하듯이
바라보는 네가 있으니,


나는 오늘도 힘을 내서 

이불 밖으로 나가본다.

 

 


그냥 상순이와 살아가는 집사 1의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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